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사업 재편 가속화... 2025년 중반 분할 초읽기?
최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를 둘러싼 소식이 미디어 업계의 뜨거운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회사를 두 개의 독립 법인으로 분할할 수 있다는 보도로 인해 WBD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죠. AT&T와의 합병 이후 방대한 자산을 효율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WBD의 향후 계획에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중반을 기점으로 한 분할이 현실화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구조 변화를 넘어 거대 미디어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업 재편의 시작, 두 개의 핵심 부문 분리
WBD의 이러한 잠재적 분할 움직임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회사는 대규모 조직 구조 재편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리니어 네트워크 부문과 스트리밍 & 스튜디오 부문으로 운영을 분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은 CNN, TNT, TBS, HGTV 등 전통 케이블 채널 자산을 한곳에 모으고, Max 스트리밍 서비스와 워너 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 HBO 콘텐츠 제작 역량을 별도로 분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는 미디어 소비 형태가 전통적인 선형 TV에서 디지털 스트리밍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각 사업의 고유한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습니다. 현재 선형 네트워크가 여전히 회사 전체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미래 성장 동력은 명백히 스트리밍 및 콘텐츠 제작 역량에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분할 임박을 알리는 신호들: Q1 보고서와 CNBC 보도
사업 재편을 넘어 실제 '분할'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최근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CNBC의 데이비드 페이버 등 유력 미디어 전문 언론들은 WBD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가 이미 분할에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와 재분배 작업을 상당 부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욱이 WBD가 2025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글로벌 리니어 네트워크와 스트리밍 & 스튜디오 두 사업 부문의 성과를 예년과는 다르게 매우 상세하게 분리 공개한 점도 분할 임박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대규모 회사 분할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각 사업 부문의 독립적 가치를 보여주기 위한 전형적인 접근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기업 구조 도입이 2025년 중반까지 완료될 예정인 만큼, 이후 실제 분할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맥스 스트리밍의 성장세와 미래 전망
스트리밍 부문, 특히 Max는 WBD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으며 분할 논의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에 Max는 해외 시장 확장과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53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며 전 세계 1억 2,23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스트리밍 사업 부문은 매출이 8% 증가하고 조정 EBITDA가 네 배로 상승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2026년 말까지 1억 5천만 명의 가입자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분할이 성사될 경우, 이러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트리밍 사업 부문이 막대한 부채 부담에서 벗어나 더욱 유연하고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와 사업 확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습니다.
부채의 그림자, 380억 달러의 해법을 찾다
WBD가 당면한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는 2022년 워너미디어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380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부채입니다. 1분기에 22억 달러를 상환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레버리지 비율은 목표 범위인 2.5~3.0배를 크게 넘어 3.8배에 이르러 투자자들의 우려를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습니다.
잠재적 분할 전략은 이 부채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안정적이지만 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선형 네트워크 사업 부문에 부채의 상당 부분을 배분하고, 성장 동력인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부문은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 상태로 분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각 사업 부문의 고유한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스트리밍 부문이 재무적 제약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 산업의 대변혁과 WBD의 선택
WBD의 사업 재편 및 분할 논의는 단순히 이 회사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케이블 TV 가입자가 감소하고 소비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는 '코드 커팅(Cord-Cutting)' 현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컴캐스트와 같은 글로벌 미디어 경쟁사들도 이미 유사한 케이블 네트워크 분사 또는 분리 계획을 발표하며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WBD의 이번 사업 재편 및 분할 추진은 전통적인 자산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디지털 사업을 육성하며, 동시에 무거운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필사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사업 재편은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며, 회사 분할 가능성은 그 과정의 핵심 논의 사항입니다. 2025년 중반 새로운 운영 구조가 완성되면, 실제 분할에 대한 회사의 공식 발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막대한 부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성 높은 선형 사업과 성장하는 스트리밍 사업의 가치를 분리하여 시장에서 재평가받으려는 WBD의 대담한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미래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WBD의 다음 결정이 미디어 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시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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